고정지출 줄이기: 데이트 비용 줄이는 방법

저희 부부는 대학생 때부터 6년 6개월 간 연애를 했습니다. 직장인 5년 차, 배우자는 3년 차 일 때 결혼을 했습니다. 배우자가 학생일 땐 제가 데이트 비용을 많이 부담했고, 직장인이 된 후엔 데이트 통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특히 결혼 준비를 하며 블로그를 시작했고, 체험단으로 식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맞벌이인 지금도 쭉 소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1년에 6,000만 원 내외의 가처분 소득을 저축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면 자산을 빠르게 모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확실히 결혼 전과 후로 가처분 소득 증가 속도에 차이가 있습니다. 각자 용돈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자유롭게 소비하고 있습니다. 용돈은 본인 15만 원, 배우자 20만 원으로 생활환경에 맞는 금액을 설정했습니다. 가족 행사나 경조사비, 교통비나 통신비는 용돈과 별개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자산을 합산하지 않아도 관리를 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저희 부부가 학생 때부터 부부가 된 지금까지 데이트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고정지출을 줄여야 하는 이유

고정지출을 줄여야 저축을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월급도 있고 부수입도 있지만, 용돈 생활하는 이유도 고정지출을 줄여 저축을 늘리기 위함입니다. 배우자와 연애할 때도 월 데이트 비용을 특정 금액 이상 사용하지 않으려 했고, 결혼 후에도 이 습관은 지키고 있습니다. 

 

1. 데이트 통장 만들기

데이트 비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데이트 통장을 추천하는데요, 저 또한 데이트 통장은 적극 권장합니다. 급여 차이가 있어 급여 비율에 맞게 데이트 통장에 매 월 입금을 했고, 최대한 예산 범위 안에서 사용했습니다.  만일 그 달에 데이트 통장에 돈이 남으면, 억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기념일에 고가의 레스토랑을 가거나 여행 경비에 보태어 사용했습니다. 카드사마다 혜택이 있으나 많이 사용하는 편은 아니었고, 신용카드 개설 시 발생하는 연회비로 인해 잠자는 통장의 체크카드를 사용했습니다.

 

2. 데이트 계획 세우기

미리 데이트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모든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것은 안이고, 큰 계획 하나만 세웁니다. 영화관이나 전시회, 도서관 등 데이트 계획을 세우고 그에 맞는 예산을 생각하는 것이죠.  결혼 5년 차가 되니 또 한 가지 추천하고 싶은 것은 커플 데이트 통장의 가계부 작성입니다. 물론 당시 저희는 가계부는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작성 방법도 모르고 작성해야 할 필요성이나 이유도 몰랐기 때문이죠.

 

3. 소셜커머스, 할인 쿠폰 사용하기

요즘은 니콘내콘이나 팔라고, 일상카페와 같은 기프티콘 할인 어플이 많습니다. 저희가 연애할 땐 관련 어플이 없어, 중고 거래나 전문 기프티콘 판매 업체를 통해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정가에서 10%, 5%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하곤 했습니다. 또 소셜커머스에서 특가로 열리는 식사권이나 전시회, 액티비티 티켓을 구매하여 데이트를 했고, 할인폭이 높은 티켓을 구매하게 되면 이를 기준으로 데이트 계획을 세웠습니다.

 

4. 도서관, 서점 데이트

지금도 데이트하는 장소 중 하나인데요, 학생 땐 학교 도서관을 이용했고 지금은 서점을 이용합니다. 두 사람 다 독서를 좋아한다면 가장 추천하는 데이트 코스가 바로 도서관이나 서점입니다. 요즘은 저도 배우자도 바쁜 스케줄로 인해 책을 직접 구매하는데요, 독서 후 책을 추천해주기도 하고, 대화 주제로 삼기도 합니다. 대화의 주제이자 좋은 매개체가 되더라고요.

 

5. 선물 간소화하기

기념일에 작은 선물을 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과자와 같은 간식을 준비하고 편지를 씁니다. 학생 때부터 들여온 습관으로 기념일엔 3만 원, 5만 원 이런 식으로 금액을 설정합니다. 기준 금액이 넘지 않는 선에서 선물을 하는 것이죠. 연애에 연차가 쌓이면 선물의 크기도 차츰 커집니다. 이렇게 상한선을 두고 선물을 하는 것도 좋고 특별한 이벤트를 설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기념일엔 예산 1만 원으로 선물을 준비하자고 하는 것이죠.

 

또 하나의 선물은 서로의 통장에 도움 되는 선물! 현금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현금 선물만큼 실용적인 건 없다 생각하지만 서로의 소비 습관을 믿는다는 전제하에 가장 추천하는 선물입니다. 배우자에게 항상 현금 선물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소비나 지출을 하지 않아도 통장에 입금할 때 기분이 좋다 표현합니다.

 

시도했다 실패한 것이 있는데 바로 주식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공부에 도움이 되고,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하고 시도하였으나 두 주식 모두 하락하여 손실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1주, 2주 소량이었지만 손해는 역시나 속이 상하더라고요.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이 또한 즐거운 대화 소재 중 하나가 됐습니다.

 

6. 체크카드 사용하기

전 신용카드를 주로 사용해 왔고, 배우자는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시에 경제 개념이 부족하여 급여일에 카드 값으로 50% 이상 출금은 일상이었는데요, 저의 지출 습관을 보고 당장 신용카드를 없애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라는 조언을 따라 습관을 고쳤습니다. 결혼한 지금도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비, 지출, 절약 모두 습관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서로 발전하는 시기라 생각하며 저도 배우자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께서 걱정하실 때가 있으나 서로의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많은 경제 유튜버가 말하기를 자산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시기가 결혼 후부터 자녀를 출산하기 전까지라 하는데요, 실제로 수입은 늘고, 소비는 줄면서 6,000만 원 넘는 금액을 저축했습니다. 가처분 소득이 매 년 유사했던 것은 아니지만, '결혼 후 돈이 모인다'는 표현은 정확히 맞아 들었습니다. 연애할 때 1억을 저축하기에 걸린 시간과 결혼 후 1억을 저축하기에 걸린 시간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연애할 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시길 추천합니다. '니 돈 = 내 돈'이란 마인드로 서로의 고정 지출을 아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