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근무하면 통장에 들어오는 월급, 이 돈으로 월세, 대출 이자나 공과금 납부에 사용합니다. 뿐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소비하는데요, 미래를 위해 저축이나 투자를 합니다. 이 적은 월급으로 월세에 식비에 생활비에 저축까지 할 생각을 하면 막막할 때가 많은데요, 그래도 미래를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업 후 몇 달은 돈을 쓰기 바빴습니다. 부모님 선물, 애인 선물, 친구들이나 후배들에게 취업 턱을 내다보니 '월급은 통장을 스쳐 지나간다'에 여실히 느꼈습니다. 시간이 지나 소비가 안정된 후 소비, 고정지출, 저축을 정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취업하기 전까지 용돈 생활을 했는데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저축을 하려 했습니다.
직장인 저축률(비율)
통계에 따르면 직장인 5명 중 3명은 '저축을 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월급의 30~40%를 저축하는 분들이 가장 많았고, 50% 이상 저축하는 분들이 그다음을 차지했습니다. 월급의 30%? 50%? 혹은 80%? 직장인 저축 비율은 얼마가 정답일까요? 전문가들은 월급의 50~60%가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저축 비율이라 말합니다. 월급의 60%는 저축, 10%는 보험, 30%는 지출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저축률 설정 방법
솔직한 말로 저도 월 400만 원, 500만 원씩 저축하고 싶지만, 월급과 부수입을 전부 모아도 400만 원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소비를 하지 않고 저축을 한다 하더라도 저의 월수입은 400만 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저축 400만 원은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저희 부부는 재무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도 월수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저축률이 굉장히 높은 편이라는 평가를 들었습니다. 현재 저축률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자산은 빠르게 증가할 거라 하였으며 투자 종잣돈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거라 했습니다.
결혼 전 본가에서 생활할 때 80%의 저축을 했습니다. 당시엔 고정 지출로 교통비, 통신비, 보험, 용돈을 제외하고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어머니께서 결혼하고 자녀를 낳는 순간 저축하기 힘드니 최대한 많이 저축을 하고, 결혼하며 독립하라 하셨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지켰습니다. 그 덕분에 28살에 결혼하면서 1억이 넘는 자금을 가지고 결혼했습니다.
미혼 직장인에게 300만 원, 기혼 부부에게 300만 언, 자녀가 있는 부부에게 300만 원은 다 같은 300만 원이라 할 수 있을까요? 미혼 직장인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부모님 집에서 생활하는 직장인과 자취하는 직장인에게 300만 원은 또 다릅니다. 그렇기에 '100만 원', '200만 원' 이런 식으로 특정 금액을 정하여 저축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월 급여가 다르고, 현재 생활하는 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금액이 아니라, 퍼센티지로 저축률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의 저축률은?
저희 부부는 맞벌이로 소득은 600만 원 후반 - 700만 원 초반입니다. 각자 관리하고 있고, 고정 지출을 제외하곤 각자 용돈에서 생활하며 남은 금액은 전부 저축하고 있습니다. 배우자는 주식과 펀드에 투자를 하며, 저는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부부가 올바른 저축을 하고 자산을 증식하려면 부부의 자산을 합치는 게 좋다고 하지만 저희는 각자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와 저는 서로의 은행 인증서 비밀번호도 공유하고 있고, 가계부는 통합하여 관리하며, 매 댈 말일 지출액과 저축액을 확인합니다. 만약 배우자나 본인 중 한 명만 금전 관리를 잘한다면, 잘하는 사람이 관리하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은 용돈으로 생활하는 걸 추천합니다. 소비와 지출에 예산이 생기면서 수입 관리를 더욱 잘할 수 있게 됩니다.
위 그래프는 저의 개인 지출 및 저축 비율입니다. 급여의 70%는 파킹통장에 보관하여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증식된 자산은 부동산 투자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말과 명절처럼 경조사로 인해 지출이 많은 달이 있는데요, 평소 급여의 일부를 경조사 비용으로 분리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제 소비의 큰 비중은 용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용돈을 처음부터 이렇게 적은 비율로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생활하는 게 적응되면 다시 또 용돈을 줄이는 방식으로 점차 축소시켰습니다. 용돈 50만 원이 적응되면 40만 원, 4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적응과 축소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어느 순간 한계점에 임박했고 축소하기보다 유지하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부수입이 추가로 발생하더라도 용돈은 늘리지 않습니다. 그러면 저축률은 자연스레 상승합니다. 현재 한 달 용돈은 제가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꾸준히 지켜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저축률 상승 방법
제가 근무하는 회사는 급여는 적은 편이나 점심 식대를 전액 지원을 합니다. 퇴근 후에 식사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하거나 부모님께서 챙겨주는 반찬을 활용합니다. 외식이 하고 싶을 땐 블로그 협찬, 체험단을 적절히 활용합니다. 다만 배달 음식은 잘 먹지 않습니다. 배달보다는 직접 포장을 하거나 외식을 합니다. 배달 앱 이용 시 최소 주문 금액이나 배달 비용으로 인해 평소 먹는 양보다 과도하게 주문하게 되니 직접 포장하려 노력합니다. 외출하는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지고 귀찮아지면 집에서 요리하며 식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것처럼 배달 앱 자체를 삭제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희 부부는 1월에 3번, 3월에 1번 외 배달 앱을 이용했습니다.
2023년 저희 부부의 가계부입니다. 2월엔 상여가 있었으나 지출을 평소와 같이 유지했습니다. 이미 절약과 저축을 위해 노력한지 4년이 넘었고 작년부터는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미 습관이 들여졌기 때문에 스트레스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계부 작성이나 용돈, 저축, 절약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 본인의 3개월간 지출을 먼저 확인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걸 추천합니다. 절약, 저축 모두 장기전이니까요. 첫 시작은 30%의 적은 비율로 하더라도, 6개월 후 40%, 1년이 지나고 50% 로 점차 늘려가면 됩니다. 누군가는 '왜 그렇게까지 해요'라 말할 수 있습니다. '젊을 때 여행 가야죠', '신혼인데 소비도 좀 해야죠' 등 정말 많이 들어왔고, 지금도 듣고 있습니다. 배우자와 설정한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평생직장은 없으니 미리 준비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는 80%를 저축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저축 비율은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본인의 기준을 잡고, 저축 비율을 설정하여 실천하려고 노력하세요. 그게 정답입니다. 처음 시작은 적은 비율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 단계적으로 늘리면 됩니다. 단계적으로 저축 비율을 늘리는 습관을 들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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