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살이 32년 만에 경기도로 이사 가면서 출퇴근에 적응하기 급급했습니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다고 하지만, 해당되지 않은 내용이었으나 주인공이 제가 되니 다르더라고요. 출근과 퇴근에 발생하는 시간이 늘어나니 스트레스는 쌓이고, 집에 오면 체력이 방전되는 느낌에 요리나 집안일을 포함한 살림에 쏟을 에너지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사 후 2-3달은 지출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이사해서 힘드니까'로 자위했으나 시간이 지나 평균 월 저축액이 감소한 걸 느끼고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다이어트를 해보신 분은 어떤 기분인지 아실 거 같습니다. 단기간에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면, 건강도 상하지만 오히려 다이어트가 끝난 후 요요로 인해 다이어트 전보다 살이 더 찌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결혼 후 몸무게가 8kg 늘었고 1년에 걸쳐 천천히 감량했습니다. 이렇게 다이어트를 하니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스트레스는 적게 받으며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요요 없이 몸무게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최악의 방법은 '오늘부터 굶어야지', '이제부터 안 먹어야지'인 거 같습니다. 먹지 않고, 굶어서 감량하려 하면 오히려 식사에 대한 욕심이나 집착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러다 보면 폭식을 하게 되고, 폭식으로 인해 살이 찌면 스트레스도 받는 것이죠.
무지출챌린지? 절약의 정답일까요?
소비의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는 거 같습니다. 한동안 'YOLO'가 유행하더니, 이제는 '무지출'을 강조하고 있고, 과소비를 FLEX로 표현하며 인증하던 분위기에서 '무지출을 인증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저 또한 무지출챌린지를 하며 소비를 최대한 하지 않으려 노력했는데요, 온전히 금지하는 행위는 오히려 더 큰 소비 욕망,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축, 절약을 위해선 소비를 줄이는 것이 1번이라 하는데요, 이 부분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무지출챌린지를 하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꼭 필요한 지출을 했음에도 소비를 했다는 것 하나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무지출챌린지에 실패했다는 생각에 자책하며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나는 안돼' 하면서 소비를 줄이는 것, 절약하는 것 자체를 포기하는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저지출챌린지 YES!
무지출챌린지보다 저지출챌린지를 하세요. 나의 한 주를 체크하고 지출 계획을 세우세요. 전 점심 식대를 지원하는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 하루 고정 지출은 교통비가 전부입니다. 지출 계획은 일요일 저녁에 하고 있습니다. 저의 일요일 루틴 중 하나가 바로 지출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지출 계획은 본인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월요일 예상 지출 비용, 화요일 지출 예상 비용, 수요일 예상 지출 비용 등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지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스케줄러를 잘 활용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카카오톡 톡방의 공지를 활용하여 스케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을 땐 메모하는 습관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이렇게 한 주의 스케줄이 정리되면,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비용을 계산하는 것입니다. 교통비는 지출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교통비는 변동 지출이자 고정 지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용돈에도 포함하지 않습니다. 교통비처럼 출퇴근에 발생하는 비용, 부업을 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은 지출 계획에서 제외합니다.
이렇게 주간 예상 지출 비용을 체크하고, 일주일을 생활합니다. 그렇게 마지막 날 실제 소비한 금액을 확인하고, 예산을 초과한 부분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한 주간 소비 지출 계획을 지키며 생활했다면 보상 소비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스스로를 위한 선물이 바로 보상 소비인데요, 물론 이 보상 소비가 과해지면 안 됩니다. 먹고 싶었던 군것질 혹은 취미 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죠.
이렇게 생활하면 '무지출에 실패했다'보다 '합리적 소비를 했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출 관리에 대한 성공률도 높아지고요. 보복 소비를 줄이고 제대로 된 소비, 올바른 소비를 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의 소비 지출 계획을 지켰다는 것만으로 뿌듯함과 자존감이 상승합니다.
소비를 하지 않아야 저축을 늘릴 수 있고, 절약할 수 있다고 하지만, 무지출챌린지는 기준을 잡기 참 애매합니다. 출퇴근을 위한 교통비나 점심은 월급을 벌기 위한 필수 지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지출이나 소비를 했음에도 무지출에 실패했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소비 잠금, 무지출챌린지보다 합리적인 지출을 하는 것이 의미 있다 생각합니다. 내가 아낄 수 있는 부분을 지키는 습관으로 생활 속 절약을 실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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